너무 길게 쓰면 부담스러워 하시고 제 실력이 안되서 이렇게만 썼습니다 아마 가능하다면 길게 쓰고는 싶긴 합니다만 괜히 그럴까봐;;; ㅠㅠㅠㅠ 처음 대사를 주고받는 글이라 조금 부끄럽습니다;;;
언젠가 다시 이어서 쓰고 싶은 느낌이....;;;;
사이먼은 키어렌이 자신의 등을 바라봤을 때 사이먼은 그 등이 조금 부끄럽다고 느꼈다, 자신의 과거가 남에게 말할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 흉함이 아마 다른 사람에게서는 볼 수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시선을 피하기 보다는감추려고 올리던 와이셔츠를 입다말고 슬쩍 고개를 돌려 옅게 웃으며 그에게 물었다, 그는 만약에 키어렌이 자신의 과거에 묻는다면 충분히 그에게 자신의 과거를 말하리라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왜 그러지? 그렇게 내 흉터가 심해?"
"아니, 그건 아니야 그냥 보고 있으니,"
키어렌은 말을 아끼는 것 같았지만 그의 생각을 듣고 싶었던 사이먼은 계속하라는 듯이 고개를 기웃거리며 눈을 꿈벅이며 그에게 무언의 물음을 던졌다, 그 재촉에 뒷덜미를 매만지며 자신의 말이 실례가 되지 않길 빌며 키어렌은 조심스럽게 말을 뗐다
"갈라진 땅 같이 보였어"
그건 또 새로운 감상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도 사이먼에게 그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아니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의 과거에 대한 연민과 동정을 보이며 추측을 할 뿐이지 그에 대한 감상이라고 할까, 키어렌과 같은 말은 하지 않았다, 그의 슬픔이나 이제는 느껴지지 않는 고통에 대한 이야기를 할 뿐이지, 그래서 사이먼은 순수하게 그의 표현이 굉장히 특이하다고 느꼈다.
"괜찮아?"
"신선하다고 하면 이상한건가?"
빤히 자신을 바라보는 사이먼이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키어렌이 묻자, 사이먼은 장난스럽게 미소 지으며 그를 올려다 보는 시선으로 순순히 자신의 감상을 말했다, 키어렌은 자신의 말도 이상하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사이먼의 말도 이상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둘 다 이상한 마당에 더 이상할 것도 없다고 생각해서 고개를 내저어 말을 말았고, 그게 재미있다는 듯이 사이먼은 삐쭉 웃어 보이는 얼굴을 했다.
"그럼 나는 옷을 입어도 되는거겠지?"
"난 한번도 옷을 입지 말란 말은 안했는데"
"오, 감상하고 있었던 건 아니야?"
"그것보다는."
다시금 입을 닫은 키어렌의 모습에 옅게 한숨을 쉬고 싶었다.
만약 무언가 말을 해야한다는 것이 칼날이라고 한다면 자신은 키어렌의 그 어떤 것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차라리 자신의 온 몸을 갈갈이 찢어버려도 숨기는 것 보단 낫기에 그는 키어렌이 모든것을 듣고 싶어했다, 생각, 마음 앞으로의 모든 것들 사이먼은 그것이 어떻게 보면 사생활 침해와 가깝다고는 느꼈지만 그는 그 모든 것을 경청해 마치 성경을 만든 이들처럼 그것을 신성히 보관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키어렌의 그 어떤것도 신비롭지 않은것이 없었다.
"키어렌"
"나는 당신의 등에 꽃을 그려 넣고 싶다고 생각했어"
"오,....."
역시 키어렌의 생각은 무언가 틀렸다, 그래서 웃음이 났달까, 사이먼은 키어렌의 가까이 다가가 약간 고개를 숙인 키어렌의 정수리를 내려다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숨길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고 그에겐 충분히 그건 재미있는 일이었다, 오히려 즐겁다고 할만한 것이기에 그는 그것들을 수용할 만한 것이라고 느꼈다, 언제나 새로운 시도는 두근두근거리는 것이기에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그럼 이제 나는 너에게 키스할 타이밍인가?"
"아마도,"
힐끔히 올려다 보는 키어렌의 눈동자가 기묘해 사이먼은 멍하니 그의 눈동자에 묶여 있었고 언제나 그렇듯 시작을 끊는것은 키어렌이었다, 그리고 그것에 이끌려 그 누구도다 열정적이게 되는 것은 사이먼이었고,
뛰지도 않는 심장이것만 사이먼은 그이 입술이 혹은 그의 모든 것들이 자신에게 새로운 무언가를 건내주고 있기에 그는 그것들을 바짝 마른 몸에 물을 부어넣 듯 마실 수 밖에 없었다, 구조신호는 보낸적이 없었지만 키어렌은 자신을 구조해줬다.
"네가 원하는 대로 해도 좋아"
아무렇게나 엉크러져 있던 정신을 옅게 내뱉은 숨과 함께 정리하며 그는 키어렌의 이마 위에 말을 내뱉으며 그에게 모든 것을 맡겼고, 키어렌은 감사의 말은 없었지만 그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근시일 내로 그의 등에는 한순간에 사라지겠지만 바싹 마른 등을 가득 채울 화려하거나, 혹은 우아한 꽃들이 향기롭지는 않겠지만 플라스틱의 옅은 냄새를 풍기며 그려넣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