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 주의 해주세요 ㅠㅠㅠㅠㅠ
이번에 쓴건 진짜 완전 캐릭터 성격이 빗나가서 올릴까 말까 하다가 용기 있게 올려봅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전혀 아니라는건 알면서도 올리는 이 패기 아마 잠이 들고 싶어서 그런 듯 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가 지자마자 연합에서 운영하는 펍에는 이미 도일과 휴톤, 레베카가 부어라 마셔라를 외치며 한잔씩 걸치고 있었고, 그 셋을 감당할 수 없는 다른 이들은 멀리서 그들이 내뿜어대는 유쾌한 분위기만을 받으며 가벼운 음주를 즐기거나, 혹은 논알콜만으로 입을 푹이고 있었다, 그건 이글 혼들 역시 마찬가지 였는데 어젯밤 저 셋을 따라 술을 들이부어 마시고 또 마셔서 아무리 술을 좋아하나 그 전에 사람인지라 제 몸하나 건사하려는, 그러니까 살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한마디로 아직도 깨지 않은 숙취로 고생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 때 요기 라즈를 만나고 온 것인지 이층에서 내려온 토마스는 떠들썩한 소리가 가득한 일층을 휙 둘러보더니,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콜을 빙자한 잔신부름을 웃는 얼굴로 정중히 반사시키고 이글이 있는 탁자까지 왔다, 가볍게 해장술을 마시고 있던 이글은 힐끔 토마스를 바라볼 뿐 이었다, 토마스도 굳이 그가 술을 마시는 것을 제지하지 않은체 입에 머금은 술을 다 마실때까지 기다렸다, 이글은 그 시간을 충분히 만낏하며 잔에 가득 따른 맥주를 전부 마셨다.
잔을 탁자 위에 탁! 소리가 나도록 내려놓고, 술을 마시면서 가볍게 참고 있던 숨을 "후우-!"하고 입밖으로 뱉어냈다, 지끈거리던 위장한 쪽이 마취제를 맞은 것 처럼 푹 풀어지는 느낌인지라 이제는 마음 편히 들을 준비를 할 수 있던 이글은 실실 풀어진 얼굴로 토마스를 바라보았고, 토마스는 가볍게 그에게 물었다.
"내일 저 임무인데 같이 가 줄 수 있나요?"
저 이글 혼든이?
모두들 알게 모르게 토마스와 이글의 사이를 지켜보며 귀를 쫑끗 세웠으나 토마스의 물음에 잠시 술먹던 것도 내려 놓았던 이들 몇몇은 고개를 내저었고, 뭔가 했던 이들은 속으로 혀를 차며 어림없다고 생각했다, 뭐 그도 그럴것이 저 이글 홀든인데 별 수 있겠는가? 다들 막내의 치기어린 행동이라고 생각하며 다시금 각자의 행동으로 돌아갈 찰라에 이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 뭐, 좋아"
쾅! 소리와 함께 레베카가는 자신이 쥐고 있던 맥주잔을 탁자에 내려쳤고 어렴풋하게 이글의 대답을 들은 다른 이들 역시 얼음!을 외친 아이들 처럼 그 자리에 멈춰섰다.
"에헤! 감사감사!"
가벼운 막내의 인사에도 분위기는 풀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몇몇의 이들은 술에 벌써 취했나? 이런 생각을 하며 몇모금 마시지도 않은 술잔을 내려 놓을며 돌아갈 준비를 주섬주섬 준비했다, 갑자기 여기저기가 부산스러워 짐에도 둘은 마주보며 싱글싱글 거리고 있었고 내일 있을 일에 대해 일정조율 같은 것을 나누고 있었다.
그 셋의 술고래 중에서도 휴톤과 레베카는 자신이 술에 먹흰것인지, 아니면 어제도, 그제도 먹은 술이 잘못된건지에 대해 심히 고민에 빠졌지만 도일의 "마셔마셔!" 분위기에 이내 좋은 술 놔두고 뭐하나 싶은 마음에 다시금 술을 들어켰다, 그래도 이글과 토마스에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기에 그 날은 술을 더 마시게 됐다.
-[한번도 안된다고 하지 않았죠]-
토마스는 이글과 자주 다녔다, 능력의 상성이 좋아서인지, 혹은 코마스의 눈에 이글이 그가 돌보는 아이들과 같은 수준의 몸과 큰 애라고 생각해서 인지는 토마스 본인만 알겠지만 아무튼 토마스는 이글에게 자잘한 것들을 부탁했고, 이글 역시 자신에게 남는 시간이 있다면 토마스와 함께 했다, 크게는 임무를, 작게는 피터와 엘리의 물건을 사기 위한 장보기 같은 것에도 함께 했다.
다들 점점 이글이 정신차린거 아닌가 희망을 자겼으나 토마스가 없거나 토마스가 무언가를 부탁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이글과 똑같았다, 어딘가 휙 사라졌다가 싸움을 벌이고 술을 마시고, 요기가 주는 임무를 어거지로 하거나 하는 것 말이다, 그래서 짜게 식은 눈으로 이글을 보고는 모두 포기했다, 대신에 토마스를 앞세워 이글을 좀 움직여 보려 했었다, 그것 역시 토마스의 강한 거부로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만.
"토마스, 요새 이글과 임무에 가는 일이 많군요."
"?, 그게 해서는 안되는 일인가요?"
"그건 아닙니다, 임무에 대해서는 언제나 좋은 성과를 가져다 주었으니까요, 이글과 임무를 한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은 것 뿐입니다."
요기가 건내는 마른 종이를 받아들며 토마스는 말을 골랐다, 같이 입무를 한다는 것에 관심을 갖는 건 요기 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연합의 이들도 크게 관심을 가졌고,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고 놀리는 이들도 있었다, 뭐에 대한 걱정이고 뭐에 대한 놀림인지는 잘 모를 때가 많았지만 토마스는 딱히 설명할 거리나, 설명해야 되는 이유를 할 수 없었다.
"음, 딱히 말할게 없는걸요, 평소와 같고 다른 사람들과 임무하는 것과 다를게 없어요."
"그렇습니까?, 그럼 이번 임무도 잘 해내실 수 있겠군요, 잘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세요"
토마스는 바스락 거리며 버둥거리는 종이를 품에 잘 간직하고 깔끔한 미소를 짓고는 그의 사무실을 나섰고, 요기는 이대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글 홀든은 워낙 개인이 일을 크게 치는 타입이라 요기로서는 그를 어떻게 다룰까 꽤나 고심했다, 그의 출신성분도 있기에 그냥 두기에도 그렇다고 이용해 먹기도 어려운 존재였다, 이걸로 좀 쓸 수 있는 상태가 됐다고 생각해도 좋은 걸까, 조금은 좋게 생각하고 싶은 요기 라즈는 "후-"하고 숨을 뱉으며 남은 일들을 정리했다.
"이글형"
"또 임무?"
오늘도 할 게 없는지 대낮의 펍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다 싶이한 곳에 전세라도 낸 듯이 탁자 위에 다리를 올려 놓고 까딱까딱 위험하게 의자에 뉘인 몸을 흔들던 이글은 자신을 부르는 토마스의 목소리에 이제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를 올려다 보았다, 뭔가 말하고 싶은게 있다는 잠시 고민하던 토마스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을 흐렸다.
"네, 그렇긴 한데...."
"그럼 가자, 빨리 끝나면 밥 사줘"
이글은 몸도 그렇고 말도 그렇고 가볍게 놀리며 몸을 일으켜 세우며 당연하게 요구 했고, 토마스는 요기가 보인 행동이나 물음에 대해 말을 해볼까 했지만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하려고 했다, 타인이 묻는 이글에 대한 건 처음이 아니지만 요기가 물어 보았다는 것이 어쩐지 내심 걸렸다, 평소 안면을 트고 지내던 이들과 직위가 있는 사람이 묻는 건 기분상으로 많이 틀렸기 때문이었다.
"이글형,"
"엉?"
"형, 귀찮을 텐데 왜 같이 임무 하는거에요?"
"하아-?"
엉뚱한 걸, 더군다나 한참이나 늦어도 늦은 물음을 한다고 생각하며 이글은 자신의 뒤통수에 깍지껴 매달고는 약간 떨떠름한 얼굴을 한체 바라보았다, 뭔가 또 소리를 들었구만 싶기도 한 이글은 생각도 깊게 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고 싶은 말을 했다.
"그야, 네가 부탁했잖아"
"제가 부탁해서요?"
"그래, 부탁했고, 끝나고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고 하기도 했으니까"
"네?"
"그런거야"
토마스는 이해 할 수 없는 말을 읇는 이글을 한참이나 바라보았고, 뭐가 이상하냐는 듯이 토마스를 오히려 탓하는 듯한 뚱한 얼굴을 했다, 그것에 이게 아닌것 같기도 싶은 토마스는 고개를 모로 꼬거나 깊게 생각해보고 싶어하는 듯 했지만 이글은 절래절래 고개를 내저어 토마스의 고민하려는 머리까지 훌훌 털어버리려고 했다.
인상까지 쓰고 고민하려는 토마스의 머리통을 그 큰 손으로 벅벅 문지르고는 임무는 언제하나 싶어 그를 재촉했다, 어서 빨리 끝내고 후배돈으로 맛있는거 먹는 그만의 즐거움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가자고, 급한거 아니었어?"
"네, 가요 가"
뭔가에 대한 생각을 떨쳐내지 못한 토마스였지만 연합에 소속 하고 있으니 우선 할당 된 일은 해야 될 듯 싶어 자신의 머리카락을 엉망으로 만든 이글에게 불만을 표하며 앞장 서서 걷는 것을 금방 따라 잡아 임무에 관한 이야기를 늘어 놓았다.
"그러면 이거 데이트네요?!"
"야! 그걸 꼭 지금 말해야 되냐?!"
토마스는 드디어 깨달았다는 듯이 상쾌하게 웃으며 말했고 이글은 이 긴박한 상황에서 그런걸 생각할 수 있는 토마스의 단단한 신경줄에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
이글은 토마스가 얼려 놓은 안타리우스의 복제인간들을 쉽게 베어버리며 그들을 통과했고, 토마스의 결정만큼이나 시원스럽고 날카로운 "하핫!" 웃음 비슷한 기합 소리를 내며 그 다음의 이들 역시 척척 베어갔다, 이글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무력화 시키는데 뛰어난 토마스가 있어 안심하고 날 뛸 수 있는 이글이었다.
토마스는 일선에 서는 이글이 걱정되는 한편 그의 대답이 듣고 싶어 옆에서 이글을 치려오는 복제 인간을 아이스 버그로 가두고, 능력이 능력인지라 넓은 시야로 이글이 가둔 이들을 없애는 동안 조각을 날려 움직임을 둔화 시켰다.
빠른 발놀림으로 쭈욱 적진 가운데로 미끄러지 듯 달려나간 이글은 최대한 공격범위 안에서 웃으며 그들을 깜끔하게 갈라버렸다.
"마무리!!"
칼이 허공을 가르고, 복제 인간을 가르고, 날카로운 쇠 갈리는 소리를 내며 다시 칼집에 들어 왔을 때 서 있는 사람은 이글과 토마스 뿐이었다, 무서울 정도의 돌진력이라고 토마스는 질색했다, 마음대로 날뛰는 이글을 서포트하는 건, 서포트 할게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이글이 하는 것을 말리면 당연하다는 듯이 이해해줘야! 하는 돼먹지도 않은 성질을 낼 것이고, 그럼에도 같이 임무를 하는 건 편해서 라는게 아이러니의 극치였다.
"그래서요, 형"
"그래서,"
"데이트였어요?"
"너는 어떤데?"
좋지 않은 배경을 두고 삐딱하게 서 있는 이글은 토마스를 바라보고 있었고, 토마스는 그것과는 다르게 정말 가볍게 생각했다, 열 손가락 끝에 아직 붙어 있는 결정을 탁탁 털어내고 약간 옷무새를 정리하며 말할 정도로 아주 가벼웠다.
"데이트 하죠"
"야, 그렇게 쉽게 정해도 되는거냐?"
"형이야 말로 저랑 데이트 할 준비는 되셨어요?"
싱긋 웃어보이는 토마스는 평소랑 마찬가지였다, 조금 세게 나오는 편이기는 하지만 묘하게 토마스는 이글 앞에서 강해지는 모습이 있었고 이글은 그걸 나쁘지 않게 받아들였기에 언제나 그렇듯 자신만의 그 우쭐거리는 듯한 웃음을 지어보이고 토마스의 곁으로 다가갔다, 다가가며 하나씩 꼽아 보았다.
"우선 임무 끝났으니까 배 부터 채우자"
"저 살거 있어요, 밥 먹고 같이 사러 가주실 꺼죠?"
"아, 또?"
"혼자 살아도, 엘리랑 피터가 있으니까요."
"야, 나한테 그정도로 해봐라"
"해 보면 저한테 좋은 일이 있나요?"
"더 해달라고 하겠지 내가"
"......이글형, 애들보다 못하네요"
시선을 피하며 그 눈에 담긴 잔소리도 피하려던 이글은 자신의 목과 어깨 언저리에 손을 올려 주물거리며 토마스를 바라보았다, 토마스는 피식 웃는걸로 말을 하려다 말았고, 한숨과 탄식 그 어디쯤 있는 어조로 말하며 돌아가려 몸을 돌렸다.
"어쩐지 평소랑 같네요"
"그거야, 네가 부탁했잖아"
"형, 참 알기 쉬우면서 어려운 사람이에요"
약간 한심하다는 듯이 팔짱을 끼고 그를 쳐다 봤지만 뭐래? 라는 듯이 어깨를 으쓱이는 이글에게 할 말이 없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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